이 마스크를 받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료배급으로 받은 것도 아니고 돈 주고 산 것인데 네 개의 마스크가 정식적으로 포장되지 않아있었고, 일회용 비닐에 각각도 아니고 네 개가 한거번에 넣어진 채 배송이 되었거든요. 위생적으로 포장된 것인지 알 방도가 없습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판매자는 사업자인 만큼 영리를 추구하기 위해 낱개 판매를 해서 그런 것일테고, 저는 불만족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반품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우한폐렴으로 어지러운 세상과 시스템은 판매자에게 지금 당장은 이득을 가져다주겠지만 저는 판매자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도, 기운도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누가 누구보다 좀 더 나은 위치라고 해서 그게 계속되지는 않거든요. 부메랑이 되어 갑이었던 사람이 을이 되기도 하니까요. 저는 비닐 하나에 넣어서 배송이 된 이 방진마스크 네 개가 얼마나 슬픈 현상을 담고 있는지 그걸 말하고 싶습니다.